경제지표의 탄생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나 GNP(Gross National Product). 궁금했었던 이야기. 정말 이건 주관적인 부분이 참 많음.

NewsPeppermint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을 때 많은 이들이 뜨악하거나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당시 박 후보가 양성화라고 말했어야 할 것을 실수로 활성화라고 말했기 때문일 겁니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면 정부 입장에서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큰 매력은 세수가 오르고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GDP를 비롯한 국가경제 규모가 커진다는 데 있을 겁니다. “Il Sorpasso”. 추월(영어의 surpass에 해당)을 뜻하는 sorpasso라는 이탈리아어를 위에서처럼 대문자 S로 시작하는 단어로 쓰면 지난 1980년대 이탈리아 정부가 하룻밤 사이에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추월했던 사건을 일컫는 단어가 됩니다. 어떻게 가능했냐고요? 이탈리아 정부가 기존에는 GDP 집계에 포함되지 않던 마피아들의 거래를 비롯한 지하경제 규모 추정치를 GDP 집계에 임의로 포함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영국의 경제학자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GDP를 계산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어기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폄하했지만, 사실 한라산의 높이나 낙동강의 길이를 재는 것처럼 GDP를 계산하는 데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건 아닙니다. 미국 정부도 지난해 GDP를 계산할 때 기준을 아주 살짝 바꿨을 뿐인데, 경제 규모가 (기존의 계산 방식보다) 5천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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